김건희 특검 공방 격화… 野 “28일 본회의 처리 강행”
“이승만 전 대통령 호국보훈자… 역사적 평가 달리 봐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이후에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하자는 국민의힘의 제안이 있더라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예정대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진행돼왔다”며 “지금 이 시점에 국민의힘이 특검에 조건을 들어 협상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앞서 기자회견문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이 총선 후에 김건희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한동훈 장관이 문제 삼은 특검의 시기와 일부 조항만 해소된다면 여권이 특검받을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략적으로 특검법을 재단하는 모습이 어처구니없다”며 “범죄를 저지르면 대통령도 수사받아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상식이다. 대통령 부인은 더더욱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억지 주장과 궤변으로도 특검을 거부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켜 윤 대통령이 망친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훈부가 새해 첫 호국보훈의 달인 3월의 호국보훈자 명단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포함한 데 대해 박 대변인은 “독립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제 치하에서 독립되는 것을 기리는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 (한 것은)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 독재했다는 것은 또 다른 역사적 평가가 있다”며 “이 때문에 이 부분은 달리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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