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대미 전략 등 윤곽 나타날 가능성
김정은 신년사, 전원회의 보고로 대체될 듯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 개최한다.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일 회의를 열어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소집을 전원 찬성으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3.12.2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 개최한다.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일 회의를 열어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소집을 전원 찬성으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3.12.2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이번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국정 방향을 결정한다.

올해 결산으로는 특히 국방 분야 주요 성과로 꼽고 있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 평가와 추가 계획 등을 수립하고 내년도 국정 방향으로는 군사 부문 및 대남·대미전략 윤곽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정치국, 이달 하순 소집 결정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은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달 하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정치국은 이번 전원회의가 2023년도 당·국가정책의 집행정형을 총화하고 2024년도 투쟁 방향과 중대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당 중앙위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전원회의를 통해 당 내외 문제들을 논의·의결한다.

북한은 2019년부터 김 위원장 주재로 한 연말 전원회의를 통해 새해 국정 방향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도 새해 대남·대미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하고 국방력 강화를 비롯해 북한이 2024년도에 역점으로 추진할 사업의 얼개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원회의서 어떤 내용 오갈까

이번주 열릴 가능성이 높은 북한 전원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오갈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최근 러시아·중국과 한층 더 밀착하는 동시에 한미일 연대에는 맞서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대남‧대미 전략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내년 미국의 대선 결과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 내부 현안으로는 올해 목표했던 ‘알곡고지’ 등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 고지 '점령' 여부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수 있고, 코로나19 유행세가 엔데믹 상황에 접어듬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지속해 온 ‘국경봉쇄’ 조치가 최근 완화를 넘어 해제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미 지난달 21일에는 정찰위성 추가 발사 계획이 이번 전원회의에 보고될 것이라고 예고된 바 있다. 내년에 한반도와 태평양 괌의 미군기지 상공 등을 지나는 다수의 위성 발사를 시도할 것이란 견해가 많은데, 추가 위성 발사와 관련한 세부 계획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다뤄질 수도 있다.

올해도 김정은의 신년사는 전원회의 보고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의 연말 전원회의는 통상 12월 마지막 주에 4~6일간 열렸다. 정부 당국은 오는 27일쯤 전원회의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 결과를 내년 1월 1일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대내외에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