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얼굴로 비대위 급물살
野, 尹정부 치적 드러내기 몰두
대권주자 적합도 李·韓 오차 내 접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1.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받아들이면서 여의도 정치권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여야는 내년 4월에 치르는 총선거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4월에 치를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혁신과 변화를 꾀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 체제를 공고히 하며 혁신보다는 윤석열 정부 치적 드러내며 깎아내리기에 몰두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의 얼굴을 한 전 장관으로 바꾸면서 당의 쇄신과 혁신을 꾀한 것으로 모습이다.

기존 국민의힘의 문제로 거론된 구태 정치 이미지, 한쪽으로 치우친 지지층, 수직적 당정 관계 등을 비정치인인 한 장관을 통해 타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당을 창당했거나 예고한 인물들을 적극 만날 것으로 보이며 통합 행보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한 후보는 국민의힘이 맡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분”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이 윤 대통령 아바타, 정치 경험 부족 등의 우려감이 나오지만 비대위원 인선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를 통해 중도, 수도권, 청년 표심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이 가운데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세대 운동권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는 민주당과 대비돼 보인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단식 이후 친명 체제를 공고화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비명계 의원 반발에도 대의원제 축소와 총선룰 변경 당헌·개정을 강행하면서 친명 체제에 힘을 더했다.

민주당은 현재 전·현직 당대표가 사법리스크에 묶여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음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비판 목소리는커녕 침묵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이를 감수하고 총선을 치르겠다는 모습이다.

이재명 측근으로 알려진 정의찬 이 대표 특보는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해 유죄를 선고받음에도 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당내 혁신과 쇄신 의지보다는 윤 대통령 치부 드러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이 같은 상황에서 우려 목소리를 내는 친명 의원들도 있다. 친명계 좌장으로 언급되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막연히 한 비대위원장 실책만 기다리고 방심하다가는 필패할 것이다”며 “민주당은 정말 정신 바싹 차리고 굳게 단합해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기 대통령 적합도 및 호감도에서 한동훈 전 장관이 이 대표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20~21일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 전 장관 47%, 이 대표 4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을 진행됐다.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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