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로당 직접 방문 행보

“정부가 어르신 점심 책임져야”

정부서 부식비·인건비 지원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구립 큰숲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이동하며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 관련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구립 큰숲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이동하며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 관련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내년 21일 총선 승리를 위해 노년층을 겨냥한 ‘경로당 점심 밥상’ 정책을 발표했다.

전국 모든 경로당에서 주 5일 점심을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정책으로, 70세 이상 보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구립 큰숲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등 총선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과 식사 후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가난의 문제”라며 “지금까지는 심각한 상황에 빠졌을 때 선택적 지원의 복지였다면 이제는 기본 사회를 미래 비전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먹는 문제 정도는 충분히 지원해 줄 수 있는 국력 수준은 됐다”며 “중앙정부가 일정 (지원)선을 보장해 주는 것과 주 5일 점심을 경로당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가 노인들의 먹는 문제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게 골자다.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경로당은 6만 8000여개다. 경로당 점심 지원은 지역 간 격차가 크다. 대전·충북은 거의 90% 이상 주 5일 급식을 하고 있지만 대구 같은 경우는 1%밖에 안 된다.

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경로당 주5일 점심 밥상 제공’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는 “경로당 주5일 점심 밥상을 위해서는 부식비와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며 “노인복지법을 개정해 정부가 부식비와 인건비의 1/2 이상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소속 지자체부터 솔선수범하고, 지방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하루빨리 경로당 주5일 점심 밥상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공약은 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발표한 2024 총선 1호 공략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서울시당은 2호 공략으로 ‘미래형 도시 캠퍼스’를 내세우고 중앙당과 발맞춰 전국 확대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은 “다음 주에 민주당 서울시 구청장과 구의회 원내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영등포구는 이미 이번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안을 올렸고 서대문구도 예결위에서 통과시켰다”며 “(주5일 경로당 점심 밥상은) 전국적으로 확대해 어르신들의 복지를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