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3차장 신설

(서울=연합뉴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선안 발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9
(서울=연합뉴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선안 발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67)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68)를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 인선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장과 외교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되면서 김규현 전 국가정보원장 사퇴로 공석이던 국정원장 자리가 23일 만에 채워지게 됐다.

조 실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14회 외시에 합격해 외교부 북미국장과 주아일랜드 대사, 주호주 대사를 거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21대 국회 때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다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주미 대사에 임명됐고, 지난 3월 안보실장에 발탁됐다.

김 비서실장은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는 핵심요직 두루 거친 외교‧안보분야 전략가”라며 “대미 관계 대북 안보 문제 등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없는 안보태세 구축을 보여줬다”면서 “국정원장으로서 대한민국 안보와 정보 역량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주유엔 대사는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양자 및 다자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경제 통상 분야에 해박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조 전 차관은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13회 외시에 합격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스페인 대사, 주유엔 대사 등을 지냈다.

김 비서실장은 조태열 후보자에 대해 “경제 안보와 복합적으로 얽힌 국제 환경에서 후보자가 가진 경제 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 현안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안보실 3차장직을 신설키로 했다. 후임 안보실장은 추후 결정하고,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조 실장이 그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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