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110여일 앞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론 급부상
친윤-비윤, 의총서 갑론을박
일각선 ‘韓선대위원장’ 제기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이 혼돈으로 빠져든 모습이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선 국민의힘에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남은 모습이다. 비대위원장 자리에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는 데 이에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 의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총선 불출마 선언했고 김 전 대표는 이틀간 장고 끝에 13일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내년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승리를 위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중순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1월 10일까지 공관위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연 뒤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격론이 오갔다.

특히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지를 두고 찬반 논쟁이 주를 이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친윤 의원들은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분이 여권에 있는 한 장관이다” “삼고초려 해서 모셔와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 장관이 정무적인 한계가 있더라도 국민의힘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반면 비윤 의원들은 한 장관이 현실정치에 경험이 부족하고 윤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점을 꼽아 비판했다.

비대위원장은 공관위 구성 및 공천 룰 확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윤 대통령 심복으로 언급되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자신들의 공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런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원총회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도 직간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한 장관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천지일보 2023.11.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천지일보 2023.11.30.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 의총 이후 주말 동안 깊이 생각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복잡한 정치국면엔 정치력이 확인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한 장관에겐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이 본인과 당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의힘 난관을 헤쳐나갈 인사는 한 장관이 가장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옛날 사람이 와서 비대위에서 수습한다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당내에서는 여러 한계가 있음에도 한 장관이 그나마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될 시 주요 과제는 중도 외연과 대통령실과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열리는 연석회의 통해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연석회의에는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최고위원들,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들과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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