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110여일 앞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론 급부상
친윤-비윤, 의총서 갑론을박
일각선 ‘韓선대위원장’ 제기도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이 혼돈으로 빠져든 모습이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선 국민의힘에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남은 모습이다. 비대위원장 자리에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는 데 이에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 의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총선 불출마 선언했고 김 전 대표는 이틀간 장고 끝에 13일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내년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승리를 위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중순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1월 10일까지 공관위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연 뒤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격론이 오갔다.
특히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지를 두고 찬반 논쟁이 주를 이뤘다.
친윤 의원들은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분이 여권에 있는 한 장관이다” “삼고초려 해서 모셔와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 장관이 정무적인 한계가 있더라도 국민의힘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반면 비윤 의원들은 한 장관이 현실정치에 경험이 부족하고 윤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점을 꼽아 비판했다.
비대위원장은 공관위 구성 및 공천 룰 확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윤 대통령 심복으로 언급되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자신들의 공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런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원총회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도 직간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한 장관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 의총 이후 주말 동안 깊이 생각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복잡한 정치국면엔 정치력이 확인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한 장관에겐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이 본인과 당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의힘 난관을 헤쳐나갈 인사는 한 장관이 가장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옛날 사람이 와서 비대위에서 수습한다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당내에서는 여러 한계가 있음에도 한 장관이 그나마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될 시 주요 과제는 중도 외연과 대통령실과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열리는 연석회의 통해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연석회의에는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최고위원들,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들과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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