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1.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동훈 장관의 여당 비대위원장설’을 놓고 “아예 대통령이 아바타를 세워놓고 직접 당무를 보고 공천도 다 알아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참사는 총선용 개각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음주운전도 모자라 폭력 전과까지 있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주도했던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 업무적 연관성과 전문성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는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강정애 보훈부장관 후보자, 본인이 사장으로 있던 LH로부터 퇴사 후 수억 원대 용역을 수주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 등을 거론했다.

박 대변인은 “이같은 인사 참사는 상명하복식 검사 문화에 찌든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합작품”이라며 “윤 대통령의 낙점에 한동훈 장관이 단 한 번이라도 ‘아니 됩니다’라고 만류했다면 인사 참사가 이렇게 되풀이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아예 아바타를 세워놓고 직접 당무를 보고 공천도 다 알아서 하겠다는 말 아니냐”며 “여의도 정치인은 믿을 수 없어 밀어내고 제 식구로 모두 채우겠다는 대통령의 불신이 당무 개입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쌓는 권력의 성은 국민의 손짓 한 번에 무너지는 모래성”이라며 “국민의 분노가 쌓이고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윤 정부의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런 움직임은 윤 정부의 “인사 실패”를 부각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하락과, 이를 통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