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작 ‘에어 기타 루’. 호주에서 웨스턴 그레이 캥거루 무리를 지나가다 찍은 사진으로 작가 제이슨 무어는 “갑자기 한 마리가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출처: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Jason Moore)
[천지일보=이솜 기자] “Enjoy!(즐기세요!)”
26일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운영진이 이메일을 통해 본지에 한 말이다.
바다 속 생물상을 받은 ‘발레리나 수달(싱가포르)’ (출처: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Otter Kwek)
동물 친구들이 올해도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2023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는 최근 수상작을 발표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의 심사위원들은 85개국에서 출품된 1800여장의 사진을 검토해 웃음을 자아내는지, 배꼽이 빠지게 했는지를 평가했다.
순간을 포착한 사진으로 수상한 ‘예상치 못한 급락(이탈리아)’. 작가는 “성공적인 낚시를 위해 미리 준비된 완벽한 순간의 특이하고 거의 비참한 마무리”라고 설명했다. (출처: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Vittorio Ricci)
올해 우승작은 에어 기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캥거루의 사진이다.
암컷 서부 회색 캥거루 사진은 사진작가 제이슨 무어가 어느 날 아침 호주 퍼스 교외의 야생화 밭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케냐 마사이마라에서 일주일간 사파리 체험 기회를 얻게 됐다.
주니어상을 수상한 ‘분쟁(폴란드)’. 야첵 스탄키비츠는 “내 친구들은 이 장면을 두 가지로 해석한다. 1) 장난꾸러기 아이가 부모와 다투는 모습 2) 한 아이가 부모에게 형제의 잘못을 이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출처: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Jacek Stankiewicz)
‘분쟁’이라는 제목의 다투는 그린핀치를 찍은 사진으로 주니어상을 수상한 젊은 사진작가 야첵 스탄키비츠를 포함해 부문별 수상자 6명이 선정됐다. 수중 부문 수상작은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오터 퀙이 찍은 발레리나 같은 수달의 사진이다.
이 외에도 10개의 출품작이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여기에는 꼬리를 가짜 콧수염으로 사용하는 우아한 우붓 원숭이, 잠자리와 친구가 돼 기뻐하는 거북이 등이 포함됐다.
행복한 거북이. (출처: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Tzahi Finkelstein)
올해 9번째로 진행된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는 사진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폴 존슨 힉스와 톰 슐람이 야생동물 보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 어워드는 야생동물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전 세계 자연보호 활동가를 지원하는 영국 자선단체인 휘틀리 자연보호 기금을 지원한다.
발리 우붓의 원숭이를 포착한 ‘열대 우림의 훈남’. (출처: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Delphine Casimi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