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대변인 “연설, 매우 격동적인 현 상황에 관한 것”
러시아-우크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국제 현안 다룰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인도 주최로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연설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연설 주제에 대해서는 “매우 격동적인 현 상황에 관한 것”이라며 “아주 잘 알려졌고 일관적이며 균형적인 러시아의 입장이 설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는 뉴델리 G20 정상회의 주요 결과를 검토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국제 현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BRICS) 국가들과 원격 회의를 진행할 방침이며, 23일에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참석차 벨라루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전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씨야1의 파벨 자루빈 기자는 “푸틴 대통령이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 대통령과 서방 지도자들이 오랜만에 같은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어린이 강제 이주 등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해외여행을 자제해왔다. 이에 그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지난 9월 뉴델리에서 각각 열린 2차례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다.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하고 실제로 회의장을 찾지는 않았다.

한편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 정부는 지난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안한 G20 화상회의가 22일 열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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