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텔레그래프 인터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17 [공동취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17 [공동취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중국이 러시아,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영국 텔레그래프지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관련 내용을 발췌해 언론에 배포했다.

그는 “중국은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는 물론, 다른 국제 규범도 노골적으로 위반한 북한 및 러시아와 3국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자국의 국제적 명성과 위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상호존중, 호혜 및 공동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특히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장해 인적 피해를 가중할 것”이라며 “그 대가로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와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북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재차 비판한 뒤 한미일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태지역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 위협,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요인 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의 규칙 기반 해양 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지 사흘만인 이날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을 한 뒤 첫 국빈이다. 영국에서는 리시 수낙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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