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3900명 희생 사망자 70%가 여성, 어린이, 노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 폭격 생존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넋을 잃고 앉아 있다. (AP/뉴시스) 2023.11.01.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 폭격 생존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넋을 잃고 앉아 있다. (AP/뉴시스) 2023.11.01.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97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준 총 사망자가 최소 9770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 최소 4800명이 어린이였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전날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9488명이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희생자 가운데 3900명이 어린이였고 2509명은 여성이었다”며 “희생자의 70%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내 부상자는 약 2만 4000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WHO는 지난 3일 가자지구의 구급차와 의료시설 병원 등이 공격을 받아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관해 “어떤 조건에서도 의료 종사자와 환자, 의료 수송수단 및 시설을 보호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프랑스와 카타르 당국자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타개하고 현지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려면 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은 요르단 암만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빔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를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인도주의적 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휴전을 하고 이를 통해 정전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외무부 마제드 알 안사리 대변인도 이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에는 평화의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휴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파레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부상자들을 인접국 이집트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의료 시설을 갖춘 선박을 항구에 입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