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듬지팜 “함께 사업 않겠다”
지난 4월 MOU 이후 진척 없어

㈜우듬지팜과 휴스템코리아와의 업무협약 모습. (출처: 서울경제TVⓒ천지일보 2023.10.20.
㈜우듬지팜과 휴스템코리아와의 업무협약 모습. (출처: 서울경제TV) ⓒ천지일보 2023.10.2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폰지사기’ 의혹을 받는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가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그간 업무협약(MOU) 체결했던 업체들에게도 불똥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투자자 사이에 피해 우려 목소리가 커지면서 MOU를 체결한 업체들도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업체는 일찌감치 선을 긋고 나섰다.

20일 천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스마트팜 전문기업 우듬지팜은 지난 4월 휴스템코리아와 K-스마트팜 혁신 및 확산을 위해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사는 K-스마트팜 개발과 보급 확산을 위해 스마트팜을 통한 테마파크 구축과 농산물 가공 유통 시장 확대, 새로운 신상품 개발, 각 지역 스마트팜 단지 개발과 해외 진출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었지만, 취재 결과 진척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우듬지팜 관계자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4월 휴스템코리아와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진행 사항과 관련해 “(우듬지팜)회장님의 방침상 저희는 시더스 그룹이랑 사업을 하지 않는 걸로 이미 7월부터 언급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OU만 했지 따로 (진행)한 거는 없었다”며, 특히 MOU는 법적 효력을 갖지 않아 크게 의미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 7월 휴스템코리아의 폰지사기 의혹 보도를 확인한 이 관계자는 그 당시 “회장님께서 여기(휴스템 코리아)와 (진행)할 것도 할 일도 없다고 딱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폰지사기 의혹을 받는 휴스템코리아를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2월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해 압수물 분석 및 관련자 조사를 모두 마쳐 검찰에 넘긴 상태다. 또 서초구청은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사례를 발견해 지난 6일 법원에 해산명령 청구를 신청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