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대전본부 폐쇄 공문에
네이버 커뮤니티 네티즌 의혹 제기

(캡처: 네이버 카페)
(캡처: 네이버 카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폰지사기’ 의혹을 받는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영농조합법인의 대전본부가 지난달 폐쇄된 배경에는 해당 센터장이 또 다른 폰지사기 의심을 받는 사업으로 유도했다가 들켜서라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네이버 한 카페에는 휴스템코리아영농조합법인 인감이 찍힌 공문과 함께 ‘시더스 대전본부의 폐쇄 공지 및 이유에 관해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공문에는 ‘23년 9월 25일(월) 대전본부 폐쇄’라는 제목과 함께 소재지가 적시돼 있고, 수신은 대전본부 이하 (본부장/교육매니저/전산매니저/플랫폼 리더)로 적혔다. 공문 내용에는 “대전본부를 운영 미숙과 직원 간의 불신, 소속 플랫폼과 팬덤 간의 불화로 회사의 윤리강령과 내부 관리 지침에 따라 23년 9월 25일(월)부터 다음과 같이 폐쇄함을 공지드린다”고 했다.

이어 해당 본부관리는 본사에서, 본부업무는 천안본부로 이관되며 “이와 같은 조치는 전국의 본부 관리자들의 바른 운영관리와 팬덤들의 정서적, 사업적 안정을 위한 조치임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또한 무분별한 유언비어 유포자는 발본색원해서 강력하게 징계 조치한다”라고 적혔다.

카페에 공문을 올린 A씨는 폐쇄된 시더스 대전본부에 대해 “대전 롯데백화점 뒤 아주 요지의 땅에 위치한 건물이라고 들었다”며 “이런 노른자 땅에 위치한 본부가 갑자기 왜 폐쇄가 됐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운을 뗐다.

이어 “시더스(에 투자)를 하지도 않고 관련자도 아니라 내부 사정을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만 제가 듣고 본 자료에 의하면 제조 공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부 강의장이 필요하고, 멋진 강의장을 통해 사람들을 모으고 계속 홍보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역량 중 하나라고 하는 자료를 어디서 문득 본 것 같다”고 했다. 다단계·폰지 회사의 경우 수익 창출이 인원 모집에 달렸기에, 폰지사기 의심을 받는 휴스템코리아도 이와 같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시더스 본부는 쾌적한 인테리어에 누가 봐도 멋진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다른 폰지 사기범들이 돈 걷어서 먹고 쓰고 하는 데 집중했다면 적어도 팬덤에게 그나마 다른 폰지 사기범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더스를 키워 나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A씨는 “그들(팬덤)의 말에 의하면 자기들도 도대체가 어떤 인연으로 어떤 사람들을 어떤 기준으로 본부장에 앉혀놓은건지 참 궁금하다고 한다”며 “그 말인즉 집에서 살림하고 어디서 코인으로 속고 어디서 다단계에 빠진 사람들만 모였는지 자기들도 센터장 강의 듣고 있으면 무슨 말을 저리하노(저렇게 하냐) 내가 센터장하고 저X이 폼장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강의장 얻어서 센터장 시켜놓았는데 아니 글쎄 시더스에 집중 안 하고 거기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또 센터장이 하는 다른 사업으로 유도를 했나보다”라며 “또 다른 폰지인가보다. 그러다 보니 그게 문제가 되고 조용히 덮을 수가 없을 만큼 커져서 이번에 이렇게 됐다고 한다”라고 팬덤 사이에서 대전본부가 폐쇄된 배경에 대해 들리는 내용을 전달했다.

A씨는 대전본부뿐 아니라 제주도본부에서도 관리자가 물러난 것이 이와 비슷한 일을 겪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도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육지에 사는 폼장이 제주도의 지인에게 ‘육지까지 오기 뭐하니 제주도센터 가서 우리(시더스) 사업에 관해 들어보라!’라고 했더니 아니 글쎄 눈치 없는 제주도의 센터장인지 부센터장인지 폼장인지가 ‘시더스는 이제 끝물이니 다른 곳으로 옮겨가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 그 제주도분이 육지의 폼장에게 그 사실을 알려 그것이 또 불거졌다. (시더스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처리했다고 하지만 실제 그만두게 된 이유는 저런 이유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 제주도에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 관리자가 있다면 사실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러한 내용이 시더스 측에서 나온 말이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스템코리아는 폰지사기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 중이다. 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2월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해 압수물 분석 및 관련자 조사를 모두 마쳐 검찰에 넘긴 상태다. 아울러 서초구청은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사례를 발견해 지난 6일 법원에 해산 명령 청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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