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5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
60세 이상 취업자 35만 4천명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취업 관련 게시물을 살펴보는 시민들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취업 관련 게시물을 살펴보는 시민들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50~60대 노인 일자리 의존도가 강했으며 15~29세 청년층과 4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더 확대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69만 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9천명 늘었다. 지난 6월 33만 3천명 늘어난 뒤로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는 2021년 3월부터 31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달 30만∼40만명대였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1만 1천명까지 축소된 뒤 두 달 연속 증가 폭을 키웠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 4천명, 30대에서 5만 6천명, 50대에서 4만 5천명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은 8만 9천명 줄어들면서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40대는 5만 8천명 줄면서 15개월째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7만 2천명 줄면서 지난 4월(-9만 7천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9개월째 감소세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세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감소세가 이어지던 건설업 취업자는 3만 6천명 늘며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상승한 69.6%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5%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8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업자 수는 66만 1천명으로 2002년 9월(63만 2천명)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 하락한 2.3%였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 청년층 실업률은 5.2%로 1년 전보다 0.9%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과 함께 실업률도 함께 하락한 것은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기보다는 취업 의지를 갖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 수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1년 전보다 0.5%p 하락한 49.1%였다.

9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7만 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 줄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 1천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은 1만 4천명 줄면서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증가 폭이 컸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는지 봐야 한다”며 “자동차·의류는 증가하는데 화학·금속가공·전자부품 등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와 관련해서는 “인구가 줄면서 기본적으로 취업자·실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인구가 줄고 있지만 20대 고용률은 플러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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