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률 0.3%p 하락
60대 이상 취업자, 가장 많아
20·40대 취업 매월 감소 중
통계청 “전반적 증가세 지속”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고용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고용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67만 8000명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8월 대비 26만 8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6%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47.0%로 0.3%p 하락했다. 실업률은 2.0%로 0.1%p 떨어졌고 청년층 실업률은 4.5%로 0.9%p 하락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3월(46만 9000명) 이후 4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달 소폭 확대됐지만 7월(21만 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1년 새 30만 4000명 늘며 전 연령대 증가 폭을 웃돌았다. 60대 미만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줄었다는 의미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 3000명 감소했으며 40대 취업자 수는 6만 9000명 줄었다. 청년층은 지난 11월부터, 40대는 지난해 7월부터 매월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다. 20대는 9만 1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6만 4000명 늘었으며 50대는 7만 3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3만 8000명 늘었다. 고령화 영향으로 복지 수요가 늘어 이 직군 취업자 수는 매월 10만명 이상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밖에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2만 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5만 7000명 늘었다.

반면 주력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6만 9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같은 규모(6만 9000명)로 줄었다. 부동산업과 운수 및 창고업에서도 1년 새 각각 1만 6000명씩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9만 3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4만 9000명, 임시근로자는 1만 4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 9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 4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 5000명 감소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실업자는 20대, 30대 등에서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4만 1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 등에서 늘었으나 육아, 가사 등에서 줄어 8만 3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및 경제활동인구를 살펴보면 2023년 8월 15세 이상 인구는 4541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 4000명 많아졌다. 경제활동인구는 2925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 7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4%로 0.3%p 상승했다.

직업별 취업자의 증감을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사무 종사자 등에서 늘었고 단순노무 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판매 종사자 등에서 줄었다.

취업 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68만 2000명으로 131만 3000명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443만 9000명으로 100만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6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시간 줄었다.

실업자는 57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1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 등에서 감소했다. 중졸 이하에서 0.1%p 상승했으나 고졸에서 0.4%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3000명으로 8만 3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30대, 20대, 60세 이상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0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 1000명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 및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 집중호우로 둔화됐던 취업자 증가 폭이 8월에는 확대됐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8개월 연속 감소한 것에 대해선 “수출·내수에서 조금 호황이 있을 수 있는 자동차나 의료와 관련된 부분은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반도체, 전기 장비, 금속가공까지 자료상으로는 이번달 감소 폭이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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