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일본에 선제골 내줬으나
이후 정우영 동점골로 균형 맞춰
후반 조영욱 역전골로 2-1 앞서

(항저우=연합뉴스)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 조영욱이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조영욱은 김천상무 소속 상병이다. 2023.10.7
(항저우=연합뉴스)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 조영욱이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조영욱은 김천상무 소속 상병이다. 2023.10.7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한일전으로 치러진 결승에서 승리하며 전대미문의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상대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일본이었다. 당시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리가 2-1로 신승을 거뒀다.

황 감독은 조영욱을 원톱으로 세웠다. 2선엔 이강인과 고영준, 그리고 대회 득점왕을 노리는 정우영이 자리 잡았다. 

중원엔 주장 백승호와 정호연이 포진했다. 

수비라인은 변함없이 포백으로 세웠다. 왼쪽부터 박규현,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역시 이광연이 꼈다.

한국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일본에 일격을 맞았다.

[항저우=뉴시스]  7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한국 대 일본 경기, 전반전 한국 정우영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3.10.07.
[항저우=뉴시스] 7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한국 대 일본 경기, 전반전 한국 정우영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3.10.07.

전반 2분 우리 진영 왼쪽 측면에서 볼이 페널티박스에 투입되며 혼전 양상이 됐고,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우리 골망을 흔들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황재원이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정우영이 헤더로 골대 왼쪽 위를 꿰뚫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은 후반 초반 기어코 역전했다. 

후반 12분 황재원이 상대 수비를 달고도 페널티박스 안으로 끈질기게 진입한 뒤 볼을 가운데로 보냈다. 건너온 볼을 정우영이 툭 밀어줬고 이를 조영욱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며 역전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이후에도 계속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으나 쐐기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일본은 22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임했다. 일부 해외파가 포함돼 있지만 쿠보 타케후사 같은 그 나이대 최고의 자원들은 합류하지 않았다. 

반면 군 면제가 걸려 있는 한국은 규정을 꽉꽉 채워 24세 이하 선수들로 선수를 구성하고, 3장의 와일드카드도 모두 사용했다. 이강인과 정우영 등 해당 연령 유럽파들도 불렀고, 백승호 설영우 박진섭 등 와일드카드도 부족한 부분을 메우게끔 꼼꼼히 선발했다.

철저한 준비 끝에 한국은 아시안게임 최초의 3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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