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기독교인 36% 영적으로 열려있어
“하나님 전능하신 분, 우주의 창조주”
예수·성경 등 받아들일 가능성 높아
예수에 대한 호기심 자극 대화 제안

십자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십자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영적인 눈 즉 영안(靈眼)이 뜨인 비(非)기독교인은 기독교인들과 어떤 대화를 하고 싶어 할까. 목회자를 비롯한 기독교인들은 비기독교인을 전도하기 위해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을 유도하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담긴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바나그룹는 최근 ‘Spiritually Open 프로젝트’가 소비자 조사 패널을 통해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2월 22일까지 미국 성인 및 청소년(13~17세)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적으로 열려있는 비기독교인 36%는 하나님을 전능하신 분이요, 우주의 창조주라고 믿고 있으며, 이러한 믿음은 예수님과 천국, 성경 등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또 이들은 기독교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예수님을 실제적이고 중요하며 신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적으로 열려있는 비기독교인 5명 중 2명(39%)은 예수님이 개인적인 헌신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적으로 열려있지 않은 비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나 더 높은 차원을 믿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나아가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알려고 하기보단 신이 더 높은 의식의 상태를 대표하거나(17%) 모든 사람이 신일 수도 있다(17%)는 등 상대주의적이거나 다원주의적인 믿음을 받아들이는 경향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격은 인간 잠재력의 실현에서 발견될 수 있다(11%)고 답했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민의 약 90%가 스스로를 개신교 신자라고 밝혔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개신교 국가로 인식돼왔던 미국은 현재 50% 미만이 공식적인 기독교인이라고 답하는 등 교세가 끊임없이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조사와 같이 대다수는 하나님 혹은 더 높은 차원의 힘을 믿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영적으로 성장하길 원하고 있다.

바나그룹이 지난해 10월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7%는 더 높은 힘에 대한 신앙을 표명했으며, 74%가 영적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44%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하나님께 더 열려 있다고 했다.

응답자의 약 80%는 세상에 영적이거나 초자연적인 차원이 있다고 확신했으며, 또 다른 11%는 영적 세계가 가능할 수 있지만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고, 9%는 영적 세계에 대한 신앙이 없다고 했다.

바나그룹 데이빗 킨나만 CEO는 “종교적 소속과 교회 출석률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영적 개방성과 호기심은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세대에 걸쳐 우리는 영적으로 성장하려는 전례 없는 열망, 영적·초자연적 차원에 대한 믿음, 신 또는 더 높은 힘에 대한 믿음을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10대들의 경우 예수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들 중 76%는 ‘예수님은 내 삶과 관련된 방식으로 나에게 말씀하신다’라고 답했다”며 예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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