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지난 6월 여름, 미라클 청소사업단 승합차가 대전의 한 원룸텔 앞에 멈춰 섰습니다. 50대 김성진(가명)씨는 청소도구를 들고 내려 건물 복도와 계단을 재빠르게 청소했습니다. 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작은 먼지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주차장 쓰레기통에서는 맨손으로 쓰레기를 끄집어냈습니다. 김씨가 건물 한 채 청소를 마친 후 숨을 돌리며 말했습니다. “남의 돈 벌기가 쉬운가요.”

청소라는 일을 많은 사람이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라도 김씨에게는 소중합니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대전동구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1년 겨울 대전역에서 열흘간 물도 밥도 입에 대지 못하던 그에게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봉사자가 다가왔습니다.

김씨는 지금의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까지 우여곡절을 거듭했습니다. 고아원 출신인 김씨는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았습니다. 20년간의 조직 생활을 청산한 뒤 노점상을 했지만 빚을 떠안고 거리로 내몰렸습니다. 김씨는 대전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서 거리노숙인특화자활사업에 참여해 자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김씨는 “저는 다시 태어났다고 봐요. 예전 그대로 살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지요. 일하고 와서 밥해 먹고 씻고 잘 수 있는 지금이 저에겐 제2의 인생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천지일보는 김씨가 자활프로그램에 참여하기까지 살아온 인생을 들어봤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노숙인기획④] “자활에 필요했던 건 용기”… 고아원‧조폭‧노숙 생활 끝에 찾아온 평범한 삶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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