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20년간 노숙인에게 인문학 강연을 해온 최준영 책고집 대표를 만났습니다.

지난 2005년 노숙인 종합복지센터인 다시서기센터 내 부설로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이 열렸습니다. 일명 ‘거리의 인문학’입니다. 노숙인에게 당장 필요한 의식주를 제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자존감 회복이라는 고민에서 탄생했습니다.

‘노숙인’과 ‘인문학’이라는 낯선 조합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뒀습니다. 첫해 약 20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해 이 중 60%가 1년 과정을 마치고 수료했습니다. 당시 정부, 지자체 등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만든 프로그램의 수료율이 10%대에 그쳤던 것에 견줘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노숙인 인문학의 성공은 전국적인 인문학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첫 강의를 맡았던 최 대표는 그때부터 20여년간 노숙인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성프란시스대학에서 경희대 실천인문학센터로 옮겨서 강의하다가 현재는 5년째 대전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노숙인을 “사람이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곤란한 상황, 힘겨운 상황을 피해버린 사람들에게 틀어진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정신적인 힘을 길러주는 게 인문학”이라고 말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노숙인기획③] 인문학으로 노숙인 정신력 키운다… 최준영 책고집 대표의 비결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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