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GS25에서 효뜨 간편식 상품 2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모델이 GS25에서 효뜨 간편식 상품 2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7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GS25 ‘효뜨 간편식’ 출시… 프리미엄 RMR 라인업 확대

GS25가 분석한 판매 데이터 결과 올해 2분기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도 늘어나는 집밥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외식 대신 가까운 편의점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집밥 트렌드가 지속되는 것이다.

이렇듯 외식 대체재인 HMR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GS25는 더욱 다양한 HMR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국 유명 맛집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프리미엄 RMR 상품 개발로 간편식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론칭된 프리미엄 RMR 제품 라인업 ‘오픈런 시리즈’가 주목받고 있다. 몽탄, 남영돈, 삼원가든 등 ‘웨이팅 맛집’들과 연이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맛과 분위기를 그대로 구현해냈다는 평이다. GS25가 밝힌 오픈런 시리즈 판매 구성비에 따르면 10대 25.6%, 20대 33.1%, 30대 25.2%를 기록하며 MZ세대가 도합 약 84%를 차지한다.

GS25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오픈런 시리즈 3탄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GS리테일의 간편식 전문 브랜드 심플리쿡이 MZ세대 사이에서 용리단길 대표 핫플로 꼽히는 효뜨와 손을 잡고 베트남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먼저 효뜨 소고기 쌀국수(4200원ㄴ)는 소고기 양지 육수 베이스에 팔각, 고수 향이 첨가돼 베트남 현지에서 먹던 쌀국수 본연의 진한 맛이 특징이다. 소고기와 건표고버섯이 듬뿍 들어가 식감과 감칠맛을 살렸다.

효뜨 돼지고기 덮밥(4900원)은 다진 돼지고기와 마늘종에 굴 소스와 피시소스가 더해져 쌀밥과의 조합이 일품이다.

GS25는 향후에도 지역 맛집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오픈런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프리미엄 RMR 상품 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민재 냉장간편식팀 MD는 “고물가와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편의점 RMR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GS25는 앞으로도 전국 인기 맛집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높은 퀄리티의 RMR 상품을 웨이팅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델이 CU에서 연탄은행 핫팩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모델이 CU에서 연탄은행 핫팩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CU, 연탄은행 콜라보 ‘핫팩’ 선봬… “예년보다 2달 앞당겨 출시”

CU가 계절 변화가 빨라짐에 따라 예년보다 약 두 달 앞당겨 편의점의 대표적인 방한용품인 핫팩을 출시한다.

아직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초가을부터 핫팩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봄, 가을 환절기가 짧아지고 기온 변화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편의점의 상품운영의 변화 주기도 점점 빨라지는 것이다.

9월부터 일교차가 커지고 특히 코로나 엔데믹 이후 등산, 캠핑, 낚시, 골프 등 외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어 사전 재고 확보로 고객들의 편의를 돕는다는 전략이다.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차별화 핫팩은 사회복지법인인 연탄은행과 콜라보한 제품이다. 핫팩이 가진 ‘따뜻함’이라는 제품 특성과 연탄은행의 ‘나눔’의 의미가 담겨 특별 기획됐다. 특대형, 포켓형, 패치형 3종으로 최대 16시간, 70도까지 열이 난다.

특히 올해 출시되는 핫팩은 연탄은행의 다양한 나눔 행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총 6000개 물량이 기부될 예정이다. 이는 한해 연탄은행에서 진행하는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오는 연말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인원을 모집해 연탄은행의 나눔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CU가 이렇게 핫팩의 출시를 서두른 이유는 기후변화로 가을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체감하는 겨울이 점점 빨리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 한파’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갑작스런 기온 변화가 잦아지자 때 이른 고객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실제 가까운 편의점에서 핫팩을 찾는 수요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U의 핫팩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보면 2019년 7.1%, 2020년 2.1%, 2021년 16.7%, 2022년 23.4%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엔데믹 이후 야외 활동 인구가 늘면서 두 자릿수 신장률로 크게 오르고 있다.

CU는 매년 새롭게 출시하는 핫팩에 ESG 활동을 담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CU가 업계 최초 ESG 핫팩으로 선보인 ‘마음까지 따뜻한 핫팩’은 경찰청과 함께하는 아동안전그림 공모전 수상작과 장기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디자인해 지난 겨울 시즌 20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의 수익금 일부는 아동 안전 캠페인에 사용되며 CU만의 사회공헌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전민준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해마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방한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핫팩 출시를 예년보다 서둘러 진행하게 됐다”며 “발 빠른 상품운영을 통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ESG 의미를 담은 차별화된 기획으로 CU만의 특별한 월동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인천스타힐스점에 고객들이 붐비는 모습.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인천스타힐스점에 고객들이 붐비는 모습.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K리그 파니니카드’ 정식 출시 6일 만에 70만팩 판매

세븐일레븐에 ‘축덕’(축구 덕후, 축구 팬들을 뜻함)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출시 전부터 축구팬들의 큰 화제를 모은 ‘K리그 파니니카드’가 지난 1일 정식 출시한 뒤로 6일이 지난 현재 총 70만팩(1팩당 2장)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일별로 봤을 때는 하루에 10만팩 이상이 판매된 셈이다.

K리그 파니니카드는 세븐일레븐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상품으로 이탈리아 스포츠카드 기업인 ‘파니니’에서 제작하는 콜렉팅 축구 포토카드다. 현재 K리그 인기 선수 100명과 레전드 선수 7명의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K리그 파니니카드는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열띤 화제를 이끌고 있다. 각종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 SNS에서는 “1일 1파니니 실천중” “오늘도 유혹을 못 이기고 세븐일레븐 들러서 파니니카드 사옴” 등 파니니카드 관련 구매인증 후기들이 쇄도하고 있다.

파니니카드 50팩이 들어있는 5만원 상당의 박스 상품을 구매 후 일명 ‘박스깡(박스채로 구매해 안에 든 상품을 일일이 까보는 행위)’을 인증하거나 100만원치 구매를 인증하는 후기들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K리그 파니니카드는 출시되자마자 판매 수량 기준 세븐일레븐 전체 상품 순위 베스트 3위 내 오를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파니니카드 인기에 힘입어 지난 1~6일 완구류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상승했다.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다 보니 주거지 인근에 있는 다른 편의점들을 지나 일부러 세븐일레븐까지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아진 만큼 브랜드 로열티를 톡톡히 높여주고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 세븐일레븐 측의 설명이다.

K리그 파니니카드가 가장 많이 팔린 점포는 인천유나이티드 홈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근의 세븐일레븐 인천스타힐스점으로 지금까지 총 8000팩 이상의 파니니카드가 판매됐으며 특히 홈팀 경기가 있던 지난 2일에만 6200팩이 판매되면서 경기를 보러 온 축구팬들의 높은 호응을 샀다.

K리그 파니니카드의 인기 비결은 세계적으로 부는 트레이딩 카드(캐릭터, 연예인 등이 그려진 포토카드로 수집, 교환을 의도해 만들어지는 감상용 카드) 열풍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SNS 인증 문화가 발달하면서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시장 규모가 폭풍 성장하고 있다. 트레이딩 카드 문화는 단순한 팬심을 넘어 재테크 수단, 카드 대전 게임 등 다양한 목적성을 띠면서 급격히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 150종의 K리그 파니니카드 중 희소성이 높은 오렌지, 그린카드는 컬렉터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파니니카드 리스트를 올리면서 카드 교환을 제안하거나 희소성 높은 카드를 판매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어른이 된 MZ세대의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현재 2030세대의 어린 시절 놀이문화였던 포켓몬카드, 유희왕카드 등 카드수집 놀이를 떠올리면서 이제 어른이 된 그들이 K리그 파니니카드로 유년 시절의 향수를 달래는 것이다. 축구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파니니카드를 하나씩 깔 때마다 초등학교 시절 포켓몬카드를 까면서 느꼈던 설렘을 다시금 느낀다”고 기재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 파니니 카드 출시 기념 할인 판매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내달 31일까지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일반 상품(담배, 주류 제외) 3000원 이상 구매 시 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세븐 앱을 통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K리그 파니니 카드를 10팩 이상 구매 후 세븐앱에서 스탬프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K리그 올스타 사인 유니폼(5개), K리그 40주년 프리즘 축구 카드 컬렉션(50개), 피파(FIFA) 공인구(20개),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 5000원권(500개) 등이 증정된다.

김병철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이번 K리그 파니니카드는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프로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하게 됐다”며 “K리그 파니니카드로 축구팬들에게는 새로운 놀이문화를 선사하면서 향후 소장 가치도 높은 굿즈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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