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협상 타결을 성공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해 온 한미동맹 관계를 강조하며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남북한이 타결한 합의 내용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히 공조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우리는 이번 합의가 한반도의 긴장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을 희망한다. 지난 수일간 치솟았던 긴장이 (이번 합의를 계기로) 약간 낮아질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합의가 어떻게 귀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접경지대에서의 군사 활동과 관련해 북한이 단순히 확언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커비 대변인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의 한국 정부 태도에 대해 “북한의 공격적인 언행 앞에서 한국이 강하고 매우 결연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어떤 것에서 한국이 물러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양측이 함께했고, 서로 만족스러운 합의를 끌어냈다는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그 자체로 중요하며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도 남북 고위급 협상타결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참의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통해 충돌을 피하는 합의를 도출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도발 행동을 자제해 지역의 긴장 완화와 현안의 해결로 연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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