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위성 발사 장면.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위성 발사 장면.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의 현대화 및 확장 공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지난달 30일 지구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 네오’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 트럭 크레인이 수직엔진시험대(VETS)와 접이식 가림막에 새 하늘색 패널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크레인은 패널 설치를 마친 뒤 이달 5일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새 패널이 설치된 목적은 불분명하나 유지 보수 또는 외관상의 이유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시험대는 여전히 작동 중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추측했다.

38노스는 “지난 5월 말 정찰 위성 발사 시도 이후 해안 발사대에 새로운 코팅제가 도포된 것도 이달 5일 위성 사진에 잡혔다”며 “해상도상 정확히 무엇인지 알긴 어렵지만 물체와 자재 반입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38노스의 위성사진에 따르면 주 위성 발사대의 이동식 이송 구조물은 지난 5월 발사준비동에 접해 있던 기존 위치에서 옮겨졌다. 그 자리에는 접이식 적재 경사로로 보이는 세 개의 직선형 물체가 놓였다. 이 경사로를 통해 발사체 부품이 발사준비동과 이송 구조물 간 이동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38노스는 또 “지난 몇 달 동안 오래된 수평 조립동 주변에서는 마당에서 차량이 빠져나가고 서쪽 마당에 자재가 쌓이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며 “해안과 발사대를 잇는 신축 터널의 최근 모습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의 미사일 운반 차량은 높이가 6m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모든 로켓이나 발사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터널을 더 깊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38노스는 “이 터널 입구는 일반적인 도로나 철도 터널보다 넓어 단순한 '통과' 목적이 아닌 장비 보관 등 다른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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