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인천공합 입국

1년 17일 만… 지지자 수백명 몰려

윤석열 정부 향한 쓴소리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출처: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 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오후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나라가 이 지경이 된 데는 제 책임도 있는 것 잘 안다”며 “제 못다 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수백여명의 지지자들과 취재진 앞에서 귀국 소회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여러분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홀로 외부에 떨어져 지내 죄송했다”며 “이제부터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간 동안 부족하지만 많은 공부를 했다”며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이것이 고민거리였고 그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현안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대한민국은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당장 중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그러나 저는 믿는다. 대한민국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렇게 된 것은 내 책임도 있다. 나의 못 다한 책임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 어느 경우라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나갈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게 듣고 싶은 말도 많을 것 잘 안다”며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이 기간 동안의 연구 결과물로 지난 4월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 등으로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는 민주당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구심점이 없었던 비명계가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해 세 규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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