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결속 역할 여부 주목
李역할론 속단이라는 의견도

(성남=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22일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 3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22일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 3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귀국한다. 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한창인 만큼 이 전 대표의 복귀로 당이 새 국면을 맞이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그는 지난해 6월 7일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체류하면서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연구해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는 독일 튀빙겐대학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을 진행해왔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복귀를 눈여겨보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등 여러 사안으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 일부에선 이 전 대표가 비명(비 이재명 대표)계를 결속시킬 가능성을 점쳤었다. 

또 이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그의 역할론에 힘을 싣는다. 

다만 현재 민주당에선 이 전 대표의 역할론에 고개를 젓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며, 그가 당장 영향을 끼칠 만한 여건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한 민주당 의원은 본지와의 만남에서 “이 전 대표가 복귀한다고 해서 당에 큰 변화가 생긴다고 볼 수 없다”며 “정비하는 시간도 필요할 테고, 이 전 대표의 기반이 충분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는 아직 당에서 뭔가를 할 여건이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가 내홍이 불거질 만한 소지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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