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2세를 맞은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몸이 부서져라 뛰는 고령의 평화운동가는 지난 1월에도 필리핀 민다나오를 찾아 평화 정착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2년 제1차로 시작한 평화순방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고 제32차를 기록했다. 90대의 청춘은 평화순방 때마다 청년보다 더 열정 넘치는 행보로 수많은 기적들을 만들어냈다. 정작 국내에서는 편견에 갇혀 저평가 됐지만, 그의 획기적인 기획력과 실행력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본지는 6.25참전용사 출신으로 ‘전쟁종식‧평화, 하면 된다’는 인식을 인류에게 심어준 이만희 총회장의 평화행보를 실증 사진을 통해 재조명한다. 실증 사진은 1~32차 평화순방을 주제로 구분해 각 나라별로 구성해봤다.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 MILF 다라파난 캠프에서 세계평화선언문 기념비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알 하즈 무라드 이브라힘 MILF 의장과 이만희 HWPL 대표가 기념비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 MILF 다라파난 캠프에서 세계평화선언문 기념비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알 하즈 무라드 이브라힘 MILF 의장과 이만희 HWPL 대표가 기념비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2015년 5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에서 민다나오 평화 협정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2015년 5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에서 민다나오 평화 협정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12만명 사망자 낸 40년 유혈 분쟁에 마침표

HWPL ‘평화의 사자’와 주민들이 만든 기적

민간 평화협정 감동 담아 곳곳 기념비 설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필리핀 민다나오는 40년이 넘도록 12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필리핀 정부와 모로인(무슬림) 간의 군사적 충돌을 끝내고 현재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 2014년 1월 24일 제너럴 산토스 시에서 열린 민간 평화 협정식 후 ‘1월 24일’은 ‘HWPL 평화의 날’로 선포됐고, 평 화협정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필리핀 전역에 세워졌다. 2014년 민다나오 평화 협정을 맺은 페르난도 카펠라 대주교와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주지사는 같은 해 9월 18일, 대한민국에서 열린 평화 만국회의에 참석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모인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종교대통합과 전쟁 종식을 약속했다.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 MILF 다라파난 캠프에서 세계평화선언문 기념비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이브라힘 의장, 이 대표,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주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 MILF 다라파난 캠프에서 세계평화선언문 기념비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이브라힘 의장, 이 대표,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주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이듬해인 2015년 5월 25일,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주지사의 주재로 필리핀 마긴다나오 주정부는 평화 협정이 있었던 1월 24일을 ‘민다나오 평화 협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하고, ‘민다나오 평화 협정 기념비’의 제막식에 이만희 대표를 초청했다. 세계평화선언 제2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정부 고위 관계자와 군,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다나오 평화 존속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2016년 1월 24일에는 민다나오 최대 조직인 MILF(모로이슬람해방전선)의 다라파난 캠프 안에 ‘세계평화선언문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다.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 MILF 다라파난 캠프에서 이브라힘 의장이 이 대표에게 낫 조형물을 선물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 MILF 다라파난 캠프에서 이브라힘 의장이 이 대표에게 낫 조형물을 선물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 MILF 다라파난 캠프에서 이브라힘 의장이 이 대표에게 낫 조형물을 선물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 MILF 다라파난 캠프에서 이브라힘 의장이 이 대표에게 낫 조형물을 선물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또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9주년을 기념해 올해도 평화 기념비가 필리핀 여러 도시에 세워졌다. 특히 지난 1월 24일에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 말라테의 아순시온 광장에 세워졌고, 27일에는 민다나오섬 코타바토 주립대학에 평화 기념비가 들어섰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필리핀에는 총 11개의 평화기념비가 세워졌다. 이같이 민다나오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기념비 설립이 이어지는 것은 HWPL의 민간 평화협정이 민다나오 평화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에 공감하고 평화를 정착하기 위함이라는 평가다.

2015년 5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 블루안 체육관에서 1월 24일을 ‘민다나오 평화 협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2015년 5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 블루안 체육관에서 1월 24일을 ‘민다나오 평화 협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이와 함께 다바오 박물관과 공공도서관은 HWPL의 평화활동이 담긴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청년과 여성들은 해마다 5월 25일이면 HWPL 세계평화선언을 기념하며 평화걷기를 한다. 시민사회는 LP 프로젝트를, 교육부는 평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종교지도자들은 종교연합사무실의 경서비교토론에 꾸준히 참여해 종교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2015년 5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에서 민다나오 평화 협정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2015년 5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마긴다나오주에서 민다나오 평화 협정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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