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2세를 맞은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몸이 부서져라 뛰는 고령의 평화운동가는 지난 1월에도 필리핀 민다나오를 찾아 평화 정착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2년 제1차로 시작한 평화순방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고 제32차를 기록했다. 90대의 청춘은 평화순방 때마다 청년보다 더 열정 넘치는 행보로 수많은 기적들을 만들어냈다. 정작 국내에서는 편견에 갇혀 저평가 됐지만, 그의 획기적인 기획력과 실행력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본지는 6.25참전용사 출신으로 ‘전쟁종식‧평화, 하면 된다’는 인식을 인류에게 심어준 이만희 총회장의 평화행보를 실증 사진을 통해 재조명한다. 실증 사진은 1~32차 평화순방을 주제로 구분해 각 나라별로 구성해봤다.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을 체결을 이끈 이만희 HWPL 대표(가운데)와 협약서에 서명한 페르난도 카펠라 다바오 은퇴 대주교(왼쪽),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3.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을 체결을 이끈 이만희 HWPL 대표(가운데)와 협약서에 서명한 페르난도 카펠라 다바오 은퇴 대주교(왼쪽),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3.06.1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평화가 좋으신 분들은 손 들어 보세요!”

제8차 세계 평화순방 중 HWPL은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민간 평화 협정식을 중재해 세계사에 기록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에 지역 정치인, 대학 교수, 종교 지도자, 학생 등 300여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이만희 대표는 “평화가 좋으신 분들은 손 들어 보세요!”라고 외쳤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이 대표는 가톨릭-이슬람교 두 지도자에게 ‘모두가 바라는 평화’를 이루자며 호소했고, 이 메시지에 감화된 두 지도자는 그 자리에서 가톨릭-이슬람 간 민간 평화 협정을 맺고 이를 선포했다. 이는 가톨릭교의 경전인 성경과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에 똑같이 적혀 있는 창조주의 뜻인 평화가 마침내 실현되는 순간이었고, 40년간 이어온 분쟁과 피의 고리가 끊어지는 순간이었다.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정치인, 대학 교수, 종교 지도자, 학생 등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 모습. (제공:HWPL) ⓒ천지일보 2023.06.13.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정치인, 대학 교수, 종교 지도자, 학생 등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 모습. (제공:HWPL) ⓒ천지일보 2023.06.13.

이 대표는 “이 사람(이 대표)은 어떤 종교의 편을 드는 것도 아니고 어떤 민족의 편을 드는 것도 아니다”며 “어떤 국경을 나누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 지구촌의 한 가족이다. 하늘의 천국과 천지 창조주를 모시고 살자”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원하고 소원하는 분은 손들어 보세요”라면서 “정말 이 좋은 평화를 이루어서 후대의 유산으로 남겨 주는 것이 좋은 일이겠다”고 단언했다. 또 “하늘의 은혜를 받고 사는 우리도 모든 사람에게 은혜를 끼쳐야 하지 않겠는가, ‘평화의 은혜’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늘 우리 앞에 나오신 지도자분들과 함께 평화 협약을 하겠습니다”라고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 결단했다.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정치인, 대학 교수, 종교 지도자, 학생 등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 모습. (제공:HWPL) ⓒ천지일보 2023.06.13.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정치인, 대학 교수, 종교 지도자, 학생 등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 모습. (제공:HWPL) ⓒ천지일보 2023.06.13.

이에 가톨릭 성직자인 페르난도 카펠라 다바오 은퇴 대주교는 “현재 민다나오에는 많은 무질서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어려움이 있다”면서 “우리는 개인과 공동체에 질서가 잡히길 원합니다. 우리는 민다나오에 평화를 전파하려는 여러분의 파트너다”라고 말했다.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정치인, 대학 교수, 종교 지도자, 학생 등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 모습. (제공:HWPL) ⓒ천지일보 2023.06.13.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정치인, 대학 교수, 종교 지도자, 학생 등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 모습. (제공:HWPL) ⓒ천지일보 2023.06.13.

민다나오 무슬림 대표겪인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 주지사는 “경서에 따르면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있고, 우리는 같은 형제라고 한다”면서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사람들 말이다. 우리는 하나이다. 서로 다투지 말고, 우리가 진정 싸워야 할 대상은 우리의 목적을 방해하는 자들임을 잊지 말자”고 화답했다.

이날 민간 평화협약식은 필리핀 민다나오에 평화가 정착되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정치인, 대학 교수, 종교 지도자, 학생 등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 모습. (제공:HWPL) ⓒ천지일보 2023.06.13.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정치인, 대학 교수, 종교 지도자, 학생 등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 모습. (제공:HWPL) ⓒ천지일보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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