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소금 진열대. (출처: 연합뉴스)
비어있는 소금 진열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국내 소금 매출이 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미리 소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16일 수협쇼핑에 따르면 주간 베스트 항목에 천일염 제품은 7개로 이중 절반이 넘는 4개는 이미 품절 상태다. 나머지 3개도 주문량이 많아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한 업체는 판매 게시글에 “천일염 주문 폭주로 인해 도착까지 최장 10일이 소요된다”고 공지했고, 한 번에 최대 5개만 살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한 업체도 있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1∼14일 소금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55.6%, 천일염 매출은 118.5%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소금 매출이 30% 늘었고,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서는 6배 증가했다.

소금 수요가 증가한 데다, 올해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소금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 소금 소매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5㎏에 1만 2942원으로, 1년 전 1만 1185원보다 15.7% 비싸고 평년과 비교하면 64.2% 높다.

해양수산부는 “개인 직거래가 늘었지만, 수급과 산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며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올해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장마철을 앞두고 생산자들이 출하량을 조절하면서 천일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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