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 증가율 300%↑
이동채 상임고문, 최태원·구광모 주식 재산 넘어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올해 1분기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258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만 시총이 50조원 이상 늘어 증가액 1위에 올랐고,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총 증가율은 300%를 상회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558개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월 2일과 3월 31일 기준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했다.
조사 대상 종목의 시총 규모는 연초 2011조원에서 지난달 말 2291조원으로 280조원(13.9%) 불어났다. 같은 기간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도 228개에서 258개로 30개 늘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331조 3229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는 382조 660억원으로 50조 7431억원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104조 3640억원에서 136조 6560억원으로 32조 2920억원 증가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와 2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이 기간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였다. 에코프로비엠은 9조 1346억원에서 21조 9564억원으로 12조 8017억원으로, 에코프로는 2조 7730억원에서 12조 8602억원으로 10조 871억원 각각 증가했다.
코스닥 시총 1위를 굳힌 에코프로비엠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서도 시총 순위가 연초 38위에서 지난달 말 12위로 껑충 뛰었다. 코스닥 시총 2위 에코프로는 1분기 시총 증가율이 363.8%로 조사 대상 종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른바 ‘에코프로 3총사’의 시총 급증으로 에코프로그룹 창업주이자 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 상임고문의 주식재산도 연초 5358억원에서 지난달 말 2조 5031억원으로 불어났다. 3월 말 기준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 2401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 780억원)의 주식 보유 평가액을 제쳤다.
또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로봇 제작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총이 5471억원에서 2조 4126억원으로 340.9% 늘었다.
이밖에 시총이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하이닉스(9조 3912억원↑), 삼성SDI(9조 1456억원↑), POSCO홀딩스(8조 1188억원↑), 기아(7조 9045억원↑), LG화학(7조 6239억원↑), 포스코퓨처엠(6조 2745억원↑) 등이었다.
반면 시총이 많이 줄어든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조 7757억원↓), LG생활건강(1조 8741억원↓), HD현대중공업(1조 5535억원↓), 삼성생명(1조 5200억원), 셀트리온(1조 4340억원↓), 엔씨소프트(1조 3172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