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시작된 ‘이만희 총회장 직강’ 신천지 말씀대성회가 인천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만희 총회장은 구순이 넘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 있고 논리정연한 강의로 좌중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매회 수백여명의 목회자가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참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신천지에 대한 교계 목회자들의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신천지가 정말 이단인가?”
목회자들이 논란을 감수하고 신천지 말씀대성회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신천지 급성장’ 비밀을 알고파서였다. 2019년 11월 10만 수료식 이후 터진 코로나에 목회자들은 내심 ‘신천지 소멸’을 기대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 또 한 번의 ‘10만 수료식’으로 인해 신천지에 대한 배타심은 궁금증으로 바뀌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목회자 대부분은 이 총회장의 ‘성경’ 중심 강의에서 그를 이단이라 판단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일부 목회자는 “성경대로 전하는 신천지가 이단인가” “누가 왜 신천지를 이단이라 했냐”며 원망 섞인 질문을 던졌다.
◆“계시록 가감해도 천국 갈 수 있나”
이번 집회에서 이 총회장이 가장 강조한 대목은 ‘계시록을 가감(加減)하면 천국에 못 가고 재앙을 받는다’는 계시록 22장 18~19절 말씀이었다. 사실 계시록은 난해한 글로 그간 목회자들 사이에선 금서(禁書)나 다름없었다. 이 때문에 목회자들은 계시록을 가감하고도 문제 인식마저 없었다. 이런 목회자들을 향해 이 총회장은 “계시록을 가감했는가” 거듭 물었고 그때마다 현장엔 ‘계시록을 가감했는데 어쩌나’하는 두려움을 대변하는 듯한 침묵이 흘렀다. 계시록 전장을 거침없이 전한 이 총회장이 “계시록을 통달한 신천지에 와서 확인하라” 호소할 때는 ‘신천지 계시신학’을 배울지를 두고 고심하는 듯했다. 목회자뿐 아니라 ‘계시록을 가감했느냐’는 질문에 일반 참석자들 역시 무거운 표정이 역력했다.
◆“신천지 계시신학, 교회 부흥 해법 될까”
현장을 찾은 목회자들은 신천지 급성장 비결을 적용해 교회 부흥의 활로를 찾으려는 열망도 컸다. 신천지 성장 비결이 사람이 연구한 주석이 아닌 하늘로부터 답을 얻은 ‘계시신학’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또 각국에서 신천지로 교회 간판을 바꿔 달고 급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영상으로 접한 목회자들의 표정은 부러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듯했다. 한 목회자는 “신천지 계시신학을 배워 교회 회복의 기회로 삼자”고도 했다. 자신들이 이단이라 정죄해온 교단에 가서 ‘계시신학을 배우자’는 발언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것이다. 이제 신천지 계시신학을 교회 회복의 해법으로 삼을지는 오롯이 목회자들 몫으로 남았다.
이 총회장은 얼마 전 신천지 성장 이유에 대해 “말씀이신 하나님과 예수님이 신천지에 있기 때문”이며 “짐승도 양식 있는 곳에 찾아가듯, 신앙인들이 영적 양식이 있는 신천지로 몰려오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천지는 올해도 10만 수료식을 준비하고 있다. 전무후무한 신천지 성장세가 신의 역사라면 분명 사람이 막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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