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규모
5만명이 연등 2개씩 들고 행렬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불기 2567년(2023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 행렬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규모로 열린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5월 20일 오후 7시에 연등 행렬을 한다고 밝혔다. 연등 행렬은 서울 동대문(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각역 사거리를 지나 조계사에서 끝난다.

이번 연등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과 비슷한 규모로 열린다. 약 5만명의 인원이 1인당 연등을 2개씩 들고 행렬에 참여한다. 약 10만개가 넘는 연등이 거리를 수놓을 예정이다. 연등회 참가 단체들이 제작한 법고등, 범종등, 운판등, 목어등 행렬을 볼 수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여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봉축점등식’에서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을 형상화한 ‘수마노탑등’에 불이 밝혀진 가운데 참석자들이 연등을 든 채 탑돌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여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봉축점등식’에서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을 형상화한 ‘수마노탑등’에 불이 밝혀진 가운데 참석자들이 연등을 든 채 탑돌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26.

이날 연등회의 주인공인 ‘봉축등’에 불이 밝혀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봉축점등식을 열었다. 올해 봉축등은 강원도 정선의 정암사 수마노탑을 본떠 만든 ‘수마노탑등’이다. 수마노탑등은 가로 11m, 세로 11m, 높이 20m 크기로 제작됐다.

봉축점등식을 시작으로 전통 등 전시회, 어울림마당, 연등 행렬, 대동(회향)한마당, 전통문화마당, 공연마당, 연등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연등회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서울시와 경찰청과 협력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행사 당일 100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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