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연 진용식, 법과교회 잇따른 폭로 보도에 “이단옹호언론”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세이연)가 세이연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와 이단 연구가들에 대한 학력 의혹 및 한국교회 이단 규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던 교계 매체 법과교회 황규학 대표를 급기야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했다. 이에 황 대표가 세이연의 행태에 대해 반기를 들며 반박 성명을 냈다.
황 대표는 그동안 한국교회의 이단규정 행태와 이단 연구가들의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화합과 연합을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이단 규정에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황 대표는 최근 자신이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광장TV에 반박 기자회견을 동영상을 게재하고 세이연의 이단규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황 대표는 세이연에 대해 이단 규정 권한이 없고, 오히려 이단성이 짙은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을 이단으로 몰았다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한국교회연합이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 해제와 관련해 ‘이단 규정 및 해제 권한이 교단에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들어 연합기관인 세이연이 이단 규정을 할 권한이 없다고 역설했다.
또 세이연에 대해서는 “대부분은 이단에 관련돼 있는 인사들이 많이 있는 단체”라며 “세이연 사람들이야 말로 오히려 이단의 집합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 대표회장이었던 최삼경 목사가 월경잉태론 등으로 이단시비에 휘말렸던 점, 진용식 목사의 아버지에 대한 이단 시비가 있었던 점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세이연 구성원들에 대한 학력 의혹도 제기했다.
황 대표는 세이연의 이단규정과 관련해 ▲교리적으로 비본질적인 부분을 문제 삼는 마구잡이식 이단정죄 ▲교회사적으로 에큐메니칼 공의회가 아닌 학연·지연의 단체가 이단 정죄를 하는 점 ▲이단 정죄가 교리적인 재판이기에 상대방에게 충분한 진술권을 줘야 함에도 소명기회를 주지 않은 점 ▲진실을 권위나 제도, 언론에 의해서 왜곡을 시키는 점 ▲이단 정죄를 한다면서도 공신력을 가질만한 신학적 식견이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 ▲이단정죄의 기준이나 법이 없고,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황 대표는 “한국교회분열의 최대의 적은 이단감별사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언론”이라며 “(이들이) 연합보다는 분리로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세이연은 교계 이단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고 법과교회 황 대표에 대해 이단옹호언론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황 대표와 함께 일을 하거나, 그를 옹호하는 자도 동일하게 이단성이 있는 상습적 이단옹호자로 규정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세이연의 결정에 반해 황 대표와 교류하면 누구든 이단으로 낙인을 찍겠다는 위협인 셈이다.
대표 진용식 목사는 자신이 최대의 퇴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 CBS 방송이 지난 3월 16일부터 8부작으로 ‘추적관찰보고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를 방영한 데 찬사를 보내며 이 방송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게재한 황 대표를 비하했다.
또 그동안 황 대표가 한국교회 이단연구를 주도해왔던 이단연구가들인 최삼경, 진용식, 박형택, 정동섭, 이인규, 정윤석, 한창덕 등에 대한 학력 의혹과 이단성 문제 등을 제기했다는 점에 대해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