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같이 대국민 사과했다.
신 회장은 이어 “한국에서 (신격호 총괄)회장님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그리고 국민과 함께 일했다”며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회장님의 창업정신에 따라 그룹을 정상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 해결과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 회장은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마지막으로 만난 날짜가 이달 8∼9일께였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일었던 자신의 해임 내용이 담긴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번 경영권 다툼의 승패를 결정할 롯데홀딩스 지분 구성과 우호지분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모두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날짜 일정에 관해서는 “지금 하는 것이 좋은지 조금 기다리고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사회에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에는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만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만나지는 않고 전화 통화만 했다”며 “통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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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기자
sun@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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