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분이 든 음료 (출처: 강남경찰서) ⓒ천지일보 2023.04.06.
마약 성분이 든 음료 (출처: 강남경찰서) ⓒ천지일보 2023.04.06.

[천지일보=임혜지, 홍보영 기자] 강남 학원가에 이른바 ‘마약 음료’를 유포한 일당이 준비한 100병가량 중 실제로 학생들에게 10여병을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구 일대 학생들에게 필로폰 성분의 음료수를 나눠 준 피의자들로부터 총 100병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실제로 건네진 분량은 10여병으로 확인됐다.

이 음료를 마셨다고 신고한 피해자가 현재까지 학부모 1명을 포함해 7명으로 피해자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마약 음료 30병을 회수했다. 피의자들은 나머지 60병에 대해서는 검거 전 폐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50분쯤 대구에서 마약 음료 사건의 마지막 용의자 4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로써 일당 4명이 모두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강남구 일대에서 마시면 ‘기억력·집중력이 강화된다’며 엑시터시와 필로폰 성분이 든 음료 시음행사를 벌이고 고등학생들에게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음료수를 마신 학생들은 어지러움을 호소했는데, 간이 검출 결과 마약 성분이 확인됐다. 피해 신고가 접수 된 것은 총 6건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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