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08.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강제징용 해법을 내놓으며 한일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간 협력사업 발굴을 지시했다. 같은날 야당은 “국가와 국민의 자존을 짓밟으며 굴종 외교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정부 각 부처가 분야별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새로운 한일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한일관계 해법이 국민과의 약속이자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쇼츠’ 영상으로 공개하며 현 상황이 윤 대통령의 의지임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통해 “취임 초부터 외교부에 해결방안을 주문했고,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통해서 우리 정부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6일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과거 한일 공동선언 계승을 비롯해 경제·안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골자로 하는 신협력 공동선언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진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본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국가와 국민의 자존을 짓밟으며 굴종 외교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사과 대신 역대 일본 내각의 입장을 계승할 것이라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가해자 앞에 피해자를 무릎 꿇린 ‘셀프 배상안’을 내놓았지만, 일본은 일말의 사과도 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일본 외무상은 일본 중의원 회의에 출석해 강제 동원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군사 협력까지 맺겠다니 기가 막힌다”고 꼬집었다.

또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안보는 한미 동맹으로 충분하다는 점을 윤석열 정부에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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