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남 집사, 한국 개신교 향해 날선 비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평신도로서 한국교회 비판서 ‘어쩔까나 한국교회’를 발간해 이목을 끌은 신성남 집사가 이번에는 교계 언론에 칼럼을 기고하고 탈교회를 유발하는 한국교회의 불의한 재정 운용을 지적하고 나섰다.

신 집사는 소위 ‘가나안(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안 나가는 것을 뜻함) 교인’을 증가시키는 원인을 한국 개신교 특유의 ‘반강요적 헌금 제도’의 운용에 있다고 봤다.

개신교에서는 85종이나 되는 기존의 헌금 종류 외에도 최근 오병이어 헌금, 씨앗 헌금, 벽돌 헌금, 한평 헌금, 만사 헌금, 아나니아와삽비라 헌금, 부자청년 헌금, 사르밧과부 헌금 등 새로운 헌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성남 집사는 “한국교회는 예배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돈 이야기가 시작되고 심지어는 동네 구역 예배에까지 빠짐없이 돈을 걷는다”며 “정작 더 심각한 문제는 하나님께 바친다는 명분으로 걷은 공교회의 소중한 헌금을 소수 직분자들이 은밀하게 관리하며 함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신 집사는 성경에 무지하기를 바라고 성경을 알려고 했던 교인들을 이단으로 몰아 처형했던 중세교회에 오늘날 한국교회를 빗대 교회들은 교인들이 ‘장부’에 무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회 돈을 횡령하지 말라고 하면 도리어 하나님의 종을 대적하지 말라고 호통치고, 재정 장부를 공개하라고 하면 신천지는 물러가라고 뒤집어씌우고, 헌금 많이 못 하는 가난한 교인을 직분으로 차별하고, 십일조를 안 하면 사업이 망하거나 중병에 걸린다고 겁주는 교회 등을 가리켜 “불한당이지 결코 정상적인 교회당이 아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젠 교인들도 점차 진실을 알기 시작했다”며 “십일조를 진정 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 아니라 목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에 넘쳐나는 영상설교로 가나안 신앙인이 늘었다고 분석하고 “거기에는 교회 부패도 없고, 헌금 강요도 없고, 사생활 간섭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종교적 기만이나 위선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 집사는 “젊은 교인들은 더 이상 ‘바보 성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교회가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으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며 “돈과 권력을 내려놓으면 다시 소생할 수 있는데 그걸 움켜쥐고 있으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에 대해 “욕심을 모두 내려놓고 굶어 죽을 각오로 자기 개혁을 감행할 것인가, 아니면 중세 교회처럼 그냥 욕심대로 계속 잘 먹고 잘살다가 서서히 자멸할 것인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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