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로서비스그룹이 20일(현지시각)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현지 1호 법인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APRO FINANCIAL POLAND)’의 개업식을 열었다. 최윤 회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프로서비스그룹)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계열회사로 두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폴란드에 진출해 영업을 시작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일(현지시각)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현지 1호 법인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APRO FINANCIAL POLAND)’의 개업식을 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지난 2011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 처음 진입한 이후 2012년 천진, 2013년 심천, 2014년 중경에 금융회사를 각각 설립하고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에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폴란드에 진출해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망이다.

최윤 아프로그룹 회장은 “폴란드가 체제 전환을 하면서 자본주의 법과 제도는 도입했으나 아직 금융서비스는 없다”며 “국내총생산(GDP) 수준과 인구, 국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택했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아프로의 폴란드 진출은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각 나라의 제도와 법 등 금융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중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에 금융서비스가 없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준비되기 시작했다. 이에 2013년 말부터 6개월 정도 시장조사를 거쳐 지난해 6월 말 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이후 7월 14일 3명의 주재원이 영업준비를 시작해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1일부터 첫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폴란드 1호 법인 설립 자본금은 137만달러(약 14억 8000만원)로, 한국인 직원 3명과 함께 현지 직원 25명 등 모두 28명이 근무한다.

최 회장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노하우를 잘 살려 서두르지 않고 폴란드 문화에 잘 맞는 맞춤형 금융을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며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금융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글로벌 종합소비자금융그룹으로 나가는데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 CI.

폴란드는 인구 3850만명, GDP는 지난해 5522억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은 3.4%로, 0∼1% 수준인 전체 유럽국가 성장률을 웃돈다. 대부업 시장은 2010년부터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겼으며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영국계 프로비던트를 포함해 15개 안팎의 중소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는 리볼빙, 페이데이론(PayDay Loan·소액대출) 등의 대출상품을 판매 중이며 향후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책정한 대출금리는 수수료를 합쳐 연 60~66%로 폴란드 제2금융권의 금리 수준(60%)과 비슷하다.

최 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체코나 슬로바키아 사회주의에서 독립한 국가들을 유심히 보고 조사 중에 있다”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 국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프로서비스그룹이 20일(현지시각)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현지 1호 법인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APRO FINANCIAL POLAND)’의 개업식을 열었다.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프로서비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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