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 챔피언 자리에 오른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1%대 저금리 시대, 금융사들이 소속 스포츠팀이나 광고모델 선수의 경기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스파이크 OK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3.8%에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 경기관람티켓을 소지하고 내방해 가입하면 0.6%p, 소속 배구단이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0.5%p, 우승하면 0.5%p의 추가 우대금리를 가입자 모두에게 제공하기로 했었다. 또 배구단 연고지인 안산 지점에서 가입할 경우 0.2%p의 금리가 추가로 제공됐다. 이 적금엔 1만여명이 가입했고, 1500억원의 예금이 몰렸다.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고 결국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 덕에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최대 5.6%의 우대금리 혜택을 보게 됐다. 현 기준금리가 연 1.75%인 점을 고려할 때 그야말로 ‘대박 금리’인 셈이다.

우리은행은 소속 여자프로농구단인 한새농구단의 통합우승 3연패와 챔피언결정전 7회 우승을 기념해 ‘강한 우리한새 정기예금’을 오는 30일까지 1조원 한도로 판매한다. 기본금리 연 1.80%에 농구단이 다음 시즌에도 통합 우승해 4연패를 달성하면 0.1%p를 우대하며, 우리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도 0.2%p를 우대금리로 준다. 또 우리주거래통장에 가입한 고객이거나 스마트뱅킹으로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에도 추가로 0.05%p의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고 연 2.05%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알토스 여자배구단이 2014~15 V리그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도 이를 기념해 6일부터 특별예금을 판매한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중금채는 1년 2.15%, 정기예금은 6개월 1.89%, 1년 1.92% 금리가 제공된다. 5000억원 한도 소진 시까지 선착순 판매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일부터 류현진 선수의 2015 미국 메이저리그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NH 류현진 정기예·적금’을 각각 2000억원씩 판매했다. 정규리그 기간 중 류 선수가 5승을 달성하면 0.1%, 18승을 달성하면 최고 0.4%p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이 상품으로 농협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 정기예금은 0.05%, 정기적금은 0.2%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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