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캐피털 인수하며 영역 확대… 기업여신 시너지 기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씨티캐피탈 최종 인수에 성공하면서 종합금융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아프로그룹은 미국 씨티그룹이 최근 입찰을 거쳐 씨티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로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는 아프로서비스그룹 한국인 오너 최윤 회장이 사재로 출연해 설립한 국내기업이며, 씨티캐피탈은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다.

아프로는 이번 씨티캐피탈 인수전에서 저축은행 및 대부업 경쟁사인 SBI그룹(SBI저축은행)과 웰컴크레디라인대부(브랜드명 웰컴론)와 경쟁을 벌였다. 매각 예정가는 9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에 따라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저축은행부터 대부업체(러시앤캐시, 원캐싱, 미즈사랑), 캐피탈사(씨티캐피탈)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서비스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그룹 관계자는 “그간 그룹이 쌓아온 개인여신 능력과 씨티캐피탈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접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프로는 지난해 저축은행업에 진출했으며 이번 씨티캐피탈을 비롯해 계열사와 연계 영업이 가능한 매물에 대해 적극적인 추가 인수도 진행할 수 있다는 각오다.

일각에서는 최근 씨티캐피탈의 부진한 실적 때문에 인수 효과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티캐피탈은 2014년 9월 말 기준 3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도 2011년 2조 2293억원에서 2012년 1조 9342억원, 2013년 1조 6695억원, 2013년 9월 말 1조 6695억원, 2014년 9월 말 1조 3559억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 고객연체율(1개월 이상)은 2010년 말 2.5%에서 2011년 3%, 2012년 3.5%, 2013년 4%, 2014년 9월 말 4.3%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아프로 관계자는 “씨티캐피탈은 글로벌 금융 회사로서 기업 여신에 대해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아프로 내 계열사인 OK저축은행 등이 관계형 금융을 위한 기업 여신을 확대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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