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필리핀에서 60대 한국인 남성이 피살당하는 사건이 또 벌어졌다. 올해만 벌써 4번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지난 3일 오후 3시께(현지시각) 필리핀 수빅시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60세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신은 가슴에 총상이 있었으며 발견 당시에는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고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필리핀에서 4년가량 머문 사업가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고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지역 현장 점검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신원이 확인된 이 남성을 포함해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총 4명으로 늘었다. 피해자가 증가하면서 필리핀 내 한국인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교부와 경찰청은 현지에 한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확대하는 등의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2013년 13명, 2014년 10명에 이어 올해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4명이 사망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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