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수산물 생산비 절감 T/F팀 운영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라남도가 양식시설 현대화 및 유통구조 개선 등으로 양식 수산물의 저비용 고소득 실현함으로써 ‘청년이 돌아오는 어촌’을 육성하기 위해 생산비 절감 T/F팀을 운영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지속되는 어촌 인구 감소, 양식어장 환경 변화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기자재, 사료비 등 단가 상승으로 인한 양식 수산물의 생산 비용이 느는 추세다.
이는 양식 수산물 판매 가격 상승보다 양식어업에 투입되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에서 조사한 비공식 자료(2013년 기준) 분석 결과 전국 주요 양식 품종별 어업 비용이 어업 수입 대비 적게는 54.8%에서 많게는 8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양식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분석 자료에는 전국 생산량 대비 전남의 생산 비중이 높은 넙치, 조피볼락, 전복(종묘), 다시마, 미역 등의 품종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영세어업에서 나타나는 구조적인 문제이며 생산·출하 단계에서 불필요한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어업인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비를 줄이기 위한 품목별 경영 진단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해조류, 어류, 조개류 등 3개 분야 19명으로 T/F팀을 구성했다. 3월 중 전문가 회의를 거쳐 품목별 생산액, 어장 면적, 성장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10개 내외 품목을 선정한 후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해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 가속화에 따라 양식어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생산비 절감이 시급한 만큼 양식장 현대화, 에너지 절감 장비 지원, 신품종 개발·보급으로 생산비를 절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 건립, 유통 물류센터 조성 등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해 고소득 구조로 개편, ‘청년이 돌아오는 어촌’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최종선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 수산물의 저비용 고소득 실현을 위해 품목별 생산비 절감 대책을 수립하고 국내외 우수 성공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어업인 지도·교통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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