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부지검으로 출두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29일 대한항공과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사실상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당일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대학 이사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한진그룹 산하 학교재단인 정석인하학원에 이사로 선임된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한 차례 연임해 오는 2016년 10월까지가 임기였다.

조 전 부사장은 같은 날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한진그룹과 관련 모든 보직에서도 물러났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과 다른 계열사 등의 지분은 계속 보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각)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무원과 사무장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총 네 가지 혐의를 적용해 지난 24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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