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2016학년도 대학입시는 대입전형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대입준비를 할 수 있도록 대입전형 간소화, 우선선발 폐지, 대학별고사 지양 등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의 주요 내용들을 지켜갈 예정이다. 핵심 전형요소 중심으로 표준화한 대입 전형 체계 내에서 전형방법을 최대 6개(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이내에서 운영한다. 최저학력기준 완화 및 우선(합격)선발 금지도 이어져,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등급으로 설정(백분위 등 사용 지양)되며, 과도하게 설정된 등급은 완화된다.

2016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6만 5309명으로 2015학년도 37만 6867명보다 1만 1558명 줄어든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36만 5309명의 66.7%인 24만 3748명을, 정시모집에서 33.3%인 12만 156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은 전년도보다 2.4%p 증가했으며, 전체 모집인원의 57.4%인 20만 9658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에도 핵심전형요소 중심으로 표준화한 대입전형 체계 내에서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시에서는 20만 7812명을 선발하는 학생부 중심 전형(교과 38.4%, 종합 18.5%), 정시에서는 10만 5304명을 선발하는 수능 중심 전형(28.8%)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학별 고사 중 논술은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논술을 시행할 경우에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해 수험생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하며, ‘문제풀이식 적성고사와 구술형 면접은 지양하고, 학생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로 인해 논술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학년도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전년대비 1개교,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2068명 감소했다.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전년대비 2개교,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1196명 감소했다.

2016학년도 수시 선발 규모를 보면 수시모집의 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예비 수험생들 중에서 ‘수시가 유리한지 정시가 유리한지’, 더 나아가 ‘수시가 합격 가능성이 높은지 아니면 정시가 합격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를 모두 염두에 두고 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시는 6번의 지원 횟수 내에서 목표 대학과 수준에 맞춰 학생부, 논술, 면접, 서류, 수능 최저 기준 등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 유형을 선택해 다양한 지원을 점검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정시는 자신이 받은 수능 성적에 맞춰 지원하게 된다.

그러므로 학생부와 수능 성적의 우열, 나아가 다양한 전형 자료의 강약을 고려해 수시와 정시의 집중 정도를 판단하고 남은 시간 모집시기와 전형 요소별로 적정한 비중을 안배해 효율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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