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비논란 등 악재 속 낭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연비 논란 등 어려움을 겪는 중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달 판매 실적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0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5% 증가한 9만 245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5만 7037대 판매로 지난해 동월 대비 25.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실적을 합하면 총 14만 9492대로 지난해 대비 19%나 성장하며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3월, 14만 7510대 판매로 14% 성장한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 실적 호조 이유는 올해 초 기아차 중국 3공장이 가동되면서 본격적인 물량 증대효과를 나타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기아차 중국 3공장에서 K3 한 차종만 생산됐지만 8월부터 중국 전략형 중형 세단 K4가 투입되면서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2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신형 SUV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차종별로 현대차 아반떼MD(현지명 랑동)가 2만 2821대 판매로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엑센트(베르나, 1만 8657대), K3(1만 5531대), 프라이드(K2, 1만 2805대) 등이 판매됐다.

특히 9월부터 판매한 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소형 SUV인 ix25는 지난달 6080대가 팔리며 순항하고 있고, 기아차가 8월에 선보인 K4는 지난달 5522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기아차는 10월까지 중국에서 총 142만 165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9만 8964대보다 9.4% 성장했다. 연말까지 중국에서 총 170만 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대 최대 판매치 157만 8000여 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 성적은 3분기까지 총 588만 4000여 대를 판매했다. 올해 사업계획 목표인 786만 대의 75% 수준을 달성하면서 4분기에는 800만 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내년 신차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 투싼, 아반떼 신차를 출시하고, 기아차는 K5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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