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김충호 사장(오른쪽), 곽진 부사장(왼쪽)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슬란(ASLAN)’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첨단고급 사양 기본 적용… 최대 4590만원
“올해 6000대 내년엔 2만2000대 팔릴 것”
독일차의 딱딱한 승차감과 천지 차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김충호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슬란(ASLAN)’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슬란’은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프로젝트명 AG로 최초 공개됐다. 터키어로 사자(獅子)를 뜻하는 ‘아슬란’은 초원을 내려다보며 여유로움을 만끽하다가도 사냥을 하거나 무리를 지켜야 할 때는 맹수(猛獸)의 용맹함을 나타낸다.

현대차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외관과 안정적인 승차감, 최상의 정숙성을 동시에 지닌 ‘아슬란’ 만의 차별적 가치를 사자의 특성에 투영한 것이다.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고급차 시장에 한 획을 긋고, 새 역사를 써내려 갈 현대자동차의 전륜 구동 최고급 세단 ‘아슬란’”이라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에쿠스’ ‘제네시스’와 더불어 또 하나의 고급차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딱딱하고 불편했던 독일차의 승차감에서 피로감을 느낀 고객들이 대만족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김 사장은 아슬란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6000대로, 내년에는 2만 2000대로 잡았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과 수요에 따라 디젤 차량도 생산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중간급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급 대형차의 한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자부했다.

▲ 아슬란의 측면.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로 적용돼 중후하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하지만 기존의 현대차 대형차와 큰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는 기자들의 질문과 의문이 이어졌다. 한 기자는 “그랜저와 크기도 같고 모습도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김 사장은 “전륜 구동 최고급 모델이라는 장점을 가졌다”고 답했다. 제네시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고급 스포츠 차량이라면 아슬란은 전륜구동의 장점을 살려 승차감, 정숙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랜저보다 많은 첨단 및 편의 장치와 넓은 실내 공간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아슬란’은 중후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최상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갖춘 전륜 구동 프리미엄 대형 세단을 지향해 개발 됐다. 현대차는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AG’로  개발에 착수해 완성한 차량이다.
 
외부 디자인에 있어서는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로 적용돼 중후하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차디자인센터 실장인 주병철 이사에 따르면 ‘아슬란’의 외장 디자인은 절제와 균형을 통해 현대차만의 품격 있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균형 잡힌 비례를 통한 자신감 있고 안정적인 자세, 간결하고 세련된 면 처리,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 등에 적용된 정교한 디테일의 세 요소가 조화를 이뤄 ‘아슬란’ 만의 품격을 표현했다.
 
외장 모습을 살펴보면 전면부는 크롬을 적용한 고급스러운 느낌의 버티컬 타입(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 후드다. 측면은 트렁크로 이어지는 매끄럽고 우아한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볼륨감을 살린 리어 범퍼 디자인과 개성 강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안정감과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해,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 균형 잡힌 비례를 통한 자신감 있고 안정적인 자세, 간결하고 세련된 면 처리,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 등에 적용된 정교한 디테일의 세 요소가 조화를 이뤄 ‘아슬란’ 만의 품격을 표현했다. 볼륨감을 살린 리어 범퍼 디자인과 개성 강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안정감과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 후면부 등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아슬란’의 실내 디자인은 내부 공간을 가로형 구조의 레이아웃으로 조성해 넓어 보이면서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 개방감이 강조된 슬림한 디자인의 크러쉬 패드와 우드그레인 가니쉬를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프라임 나파(NAPPA) 가죽시트에 박음질 무늬(퀼팅패턴)를 적용해 대형 세단 오너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수준 높은 감성만족을 제공한다. 나파 가죽은 1875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개발된 방법으로 가공된 가죽으로, 천연의 가죽 결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부드럽고 유연한 게 특징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도 적다.
 
이를 바탕으로 ‘아슬란’은 전장 4970㎜, 전폭 1860㎜, 전고 1470㎜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특히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845㎜로 운전자는 물론 뒷좌석 탑승객에게 보다 넓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이날 “차체 크기는 기존의 그랜저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 이사는 “디자인 아이덴티티(정체성)에 따라 비슷한 디자인을 적용해서 그렇고, 그릴·후미 램프 등 차별화를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아슬란’은 446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까지 수납 가능해 고객에게 최고의 공간 활용성을 제공한다.

▲ 실내 디자인은 내부 공간을 가로형 구조의 레이아웃으로 조성해 넓어 보이면서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 개방감이 강조된 슬림한 디자인의 크러쉬 패드와 우드그레인 가니쉬를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프라임 나파(NAPPA) 가죽시트에 박음질 무늬(퀼팅패턴)를 적용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사용자의 편의성 및 감성만족을 극대화하는 ‘인간공학적 설계(HMI)도 아슬란의 특징이다.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에 이어 완성도 높은 고품격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주행 중 스티어링 휠 버튼 조작을 편리하게 하도록 기능별로 모아 놓는 등 조작 동선을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스트어링 휠 버튼의 경우 엄지손가락으로 조작이 가능한 영역에만 스위치를 배치했다. 왼편 버튼 모음에는 음량 조절, 채널 변경 등 미디어 관련 버튼을, 오른편 버튼 모음에는 크루즈 컨트롤, 주행 환경 제어 버튼 등 주행 관련 버튼을 모아놔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슬란’은 가솔린 엔진인 ▲람다Ⅱ V6 3.0 GDi와 ▲람다Ⅱ V6 3.3 GDi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적용했다. 특히 현대차는 ‘아슬란’을 출시하며 엔진 성능의 개선을 통해 저중속 영역에서 매끄러운 가속감을 확보하고 편안한 핸들링과 중후한 주행감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가속 구간별 토크 분배를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가속패턴을 분석해 변속 충격 최소화, 변속 지연감 해소, 가속 일체감 확보 등 최상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했다.
 
‘아슬란’에 탑재된 람다Ⅱ V6 3.0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ps), 최대토크 31.6kg·m의 동력성능과 9.5㎞/ℓ의 연비효율을 확보했다. 아울러 고배기량 선호 고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람다Ⅱ V6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94마력(ps), 최대토크 35.3kg·m의 동력성능과 9.5㎞/ℓ의 연비효율을 갖는다. 연비에 대해서는 “기존의 대형차들과 비교해볼 때 효율성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김 사장은 “실제로 운전을 해보면 효율성이 공인연비보다도 높게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아슬란’은 최첨단 안전 사양을 적용했다. 9에어백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의 적용으로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였다.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9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운전석 무릎,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뒷좌석 사이드, 전복 대응 커튼)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뿐만 아니라 에어백 전개 후 에어백으로 인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에어백 압력을 조정하는 시스템이 담긴 ‘동승석 에어백 액티브 벤트’ 시스템도 적용해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충돌 시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 올려 보행자의 상해를 저감시키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 등도 장착됐다.

급제동 및 급선회 시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속도 감응형 전동식파워스티어링 휠(MDPS)을 통합 제어해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을 전 모델에 기본화했다.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의 다양한 안전사양을 함께 적용했다.

▲ 사용자의 편의성 및 감성만족을 극대화하는 ‘인간공학적 설계(HMI)도 아슬란의 특징이다. 주행 중 스티어링 휠 버튼 조작을 편리하게 하도록 기능별로 모아 놓는 등 조작 동선을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아슬란’은 전방위적인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 설계로 최상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전면 윈드쉴드 뿐만 아니라 전/후석 도어 유리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해 외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차폐구조 개선, 엔진룸 및 주요부위에 흡차음재 확대 적용으로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 엔진 및 변속기의 부품 강성을 높이고 다양한 설계 개선을 통해 공회전 진동, 가속 소음, 엔진 투과음 등에서 정숙성을 높였다.

전 모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본 장착을 비롯해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을 적용해 주행 시 충돌사고 예방성을 크게 높였다.

현대차는 ‘아슬란’ 고객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하기 위해 신기술 이외에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및 공조 시스템을 장착해 감성만족에 힘썼다. 정전식 터치 기능을 적용하고 음성조작의 편의성을 강화한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전 모델 기본적용하고, 기존의 스마트컨트롤, 안전보안, 차량관리 기능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와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한 ‘블루링크 2.0’, 12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음원을 구현하는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고객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 12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음원을 구현하는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고객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현대차 관계자는 “전륜 구동 프리미엄 대형 세단인 아슬란이 본격 판매를 시작하면서 국내 대형차 시장이 술렁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자동차의 기본기에 더욱 충실한 신차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람다Ⅱ V6 3.0 GDi 모델이 G300 모던 3990만 원,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 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 원이다.

▲ 전륜 구동 프리미엄 대형 세단인 아슬란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람다Ⅱ V6 3.0 GDi 모델이 G300 모던 3990만 원,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 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 원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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