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크루즈 ‘연비과장’… 1인당 최대 42만원 보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크루즈 승용차 1.8 가솔린 모델의 실제 연비가 표시 연비보다 9%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신고하고, 연비 차이에 대해 소비자에게 보상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크루즈 1.8 가솔린 차량의 표시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2.4㎞/ℓ 이지만 실제 연비는 이보다 1㎞/ℓ 이상 낮아져 허용 오차범위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해당 차량 구매자들에게 국내 연간 평균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유류비 차이와 심리적 불편 등을 고려해 대당 최대 42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크루즈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8만여 대나 팔렸다. 한국GM이 지출할 보상액은 최대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의 연비를 조사해 지난 6월 이들 차량의 연비가 허용오차 이상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1인당 최대 40만 원을 보상하기로 하고 소비자 보상 절차를 시작했다. 쌍용차는 아직까지 보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