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영국성공회 수장이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를 막기 위해서라면 무력 사용도 필요하다고 말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는 현지 월간지 프로스펙트 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급진적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막기 위해 무력이라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받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종교지도자들이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에 대항해 일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웰비 대주교는 “기독교의 가르침에는 ‘절대적 평화주의(absolute pacifism)’라는 강력하고 담대한 전통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중동 지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현재 ‘중동 문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가 이곳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며 무력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무력 사용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같은 분쟁을 야기하는 종교적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서는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종교적·철학적·윤리적 영역에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을 몰아내는 데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웰비 대주교는 이어 “시리아와 이라크 전역에 걸쳐, 종교적·인종적 소수인들을 상대로 한 IS의 공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S 외에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등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전쟁은 절대 전 세계의 부조리를 막기 위한 정당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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