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된 남북관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꽉 막힌 상황에서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는 지난 9일 열린 정권수립 66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자주 통일 실현을 위해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리는 중앙보고대회에서 “가로놓인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해 조국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1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은 선수와 감독 243명, 기자 16명, 심판 8명, 귀빈 6명 등 총 273명이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북 간에 유화적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따라서 남북이 아시안게임을 고리로 해서 남북관계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에 좀 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5.24 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북한 역시 여기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먼저 우리 정부가 제안한 2차 고위급 접촉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대화의 테이블에 마주 앉아 남북 간의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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