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현지시간) 11일 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암만 후세이니 모스크 앞에서 요르단 무슬림형제단과 시민 수 백 명이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가자를 지지하는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였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교전 13일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가 435명으로 늘었다. 특히 민간인 희생자가 많아 국제적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19일 밤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에 집중 포격을 가했고 20일에는 이스라엘 공군이 공급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스라엘군의 전방위적 공격은 지난 8일 가자지구를 공습한 날 이후 가장 격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8일부터 가자지구를 공습했고 17일 밤부터는 이곳에 탱크와 자주포를 갖춘 지상군을 투입했다.

가자지구 당국은 “이 공격으로 밤사이 가자지구에서 최소 62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97명이 숨지고 40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어린이 112명, 부녀자 41명, 노인 25명 등 435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어린이 500명을 포함해 적어도 3200여 명에 이른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희생자 3분의 2는 민간인이다.

팔레스타인인권센터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약 13만 명은 집을 떠나 국경 쪽으로 피신했고, 6만 명 이상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가 학교시설에 마련한 대피소로 몸을 피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 공급 중단과 식수, 의료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이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이 지상 공격을 확대하면서 가자시티는 많은 포격을 받았다. (사진출처: 뉴시스)

이스라엘도 이날 소속 군인 13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으로 사망한 자국 군인 총 18명과 팔레스타인 측의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 2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군 복장을 하고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에 침입,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일부 군인 희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불도저를 동원해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팔레스타인의 비밀땅굴을 찾고 있으며 현재 12개 이상을 파괴했다.

이번 교전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대거 발생했음에도 양측은 휴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교전을 막을 만한 외교적인 정책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유럽과 일부 남미 도시, 아랍국가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조만간 중동을 도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교전을 중재하기 위해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맹폭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스라엘 가자지구 맹폭, 꼭 사망자가 속출해야 하는 일인가” “이스라엘 가자지구 맹폭, 땅이 없는 설움이 후대들한테 전쟁으로 대물림되고 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맹폭, 400명이나 사망했다니 민간인 폭격은 너무했다” “어린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 너무 많이 다치고 죽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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