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불교 성지서 찬송가 부른 일, 크게 꾸짖어야”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 개신교인 3명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해 논란이 되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이웃 종교를 존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꾸짖었다.

교회언론회는 9일 “최근 불교 언론에 의하면, 한국 젊은이 3명이 인도의 불교 성지 경내에 들어가 찬송과 기도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극히 일부 젊은이들이 자신의 신앙을 나타내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어느 한국교회 소속 청년들이 맞는다면, 이는 크게 꾸짖어야 할 일”이라고 논평을 냈다.

교회언론회는 “종교의 자유를 따라 선교는 할 수 있지만, 그 장소에 대한 것은 분별이 있어야 한다”며 “이웃 종교에 대한 배려 없이 막무가내 식으로 하는 선교는 사회로부터 칭찬을 듣지 못할 뿐더러 결국은 선교의 결과도 맺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일은 한국교회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며 종교 간에 갈등의 소지가 된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교회언론회는 “앞으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이들이 한국교회에 속한 것이라면, 이에 대해 사과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불교계에서도 일부 젊은 청년들의 치기어린 행동을 널리 용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