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한국 개신교인들이 찬송가를 불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현지시각)께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유명한 인도 마하보디 사원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기타를 치면서 찬송가를 부르고 선교 기도를 하는 ‘땅밟기’를 하다 쫓겨났다고 9일 법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마하보디 사원에서 묵언수행 중이던 한국인 비구니 법수스님은 대탑(大塔) 입구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불교 성지에서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개신교인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이다. 구원받지 못한 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라고 맞섰다가 스님이 “오늘 일을 한국에 알리겠다”고 하자 황급히 자리를 떴다.

법보신문이 공개한 1분가량의 동영상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찬송가 ‘그 사랑 얼마나’를 부르면서 한국어로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하보디 사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탄생지 룸비니와 최초 설법지 녹야원(사르나트), 열반지 쿠시나가르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로 꼽힌다.

지난 2010년에도 개신교인들이 봉은사를 찾아 기도를 하는 등 ‘땅밟기’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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